놓치기 아까운 천안·아산 두 가을 특별전

놓치기 아까운 천안·아산 두 가을 특별전

온양민속박물관 ‘사랑방’ vs 천안시립미술관 ‘백색들’
선비문화의 온기 느끼고, 백자의 새로운 해석 감상

기사승인 2024-10-19 12:02:10
천안시립미술관 ‘공명하는 백색들’ 특별전, 김판기 작가의 달항아리 백자들.  사진=조한필 기자

깊어가는 가을, 천안·아산의 두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의 ‘사랑방’ 특별전은 오는 24일까지, 천안시립미술관에선 ‘공명하는 백색들’ 특별전이 12월 15일까지 열린다.

 두 전시회 공통점은 조선시대 문화의 산물을 현재와 조화시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아산 ‘사랑방’은 양반네들이 그들의 주공간에서 학문을 익히고, 손님을 맞으면서 사용한 옛 물건과 현대 작가들이 그걸 모티브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다과나 차를 올리던 소반(小盤), 책을 놓고 읽던 서안(書案) 등이다.

 아산은 특별전 전시장소인 박물관내 구정아트센터도 볼거리다. 저명한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해 1982년 지었다. 지붕을 이순신 거북선 형태로 만들었다.

온양민속박물관 '사랑방' 특별전이 열리는 구정아트센터.
구정아트센터 전시실 내부.
소반들.

 천안 ‘백색들’은 현대작가들이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새롭게 형상화했는지 보여준다. 무심한 흙이 작가의 손길과 체온을 거쳐 우리네 삶과 이야기를 담아낸다. 

 미술관 3층의 공예연구스테이지는 귀한 '백자 실감' 학습코너다. 백자 재료인 태토(흙)·안료·유약을 통한 장식기법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가마에서 초벌(850도)과 재벌(1250도)한 백자의 질감을 손으로 느껴볼 수 있다.

천안시립미술관 ‘공명하는 백색들’  전시작품. 왼쪽은 인현식 작가.
천안시립미술관 강미선 작가 '나의 서가도'.  모든 그림이 그의 손으로 그려졌다는 게 놀랍다.

천안시립미술관, 산화코발트 안료로 시문된 백자. 이세용 작가.
천안시립미술관, 산화코발트 안료로 시문된 백자. 동물들이 밖으로 튀어 나와있다. 윤호준 작가.
천안시립미술관, 비너스상을 다양한 민족 얼굴로 변용했다. 재미교포 데미 한 작가.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