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도 ‘초고령화’…3명 중 1명이 60대 이상

산부인과 의사도 ‘초고령화’…3명 중 1명이 60대 이상

평균 연령 54.4세…20대는 단 9명
비수도권일수록 고령화 현상 ‘뚜렷’
박희승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해야”

기사승인 2024-10-20 15:07:43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사진=박효상 기자

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인구 1천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 역시 0.24명으로 0명대에 그쳤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은 54.4세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8%, 60대 22.2%, 30대 11.5%, 70대 이상 10.8%이었다. 30세 미만 전문의는 9명(0.15%)에 불과했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셈이다. 

비수도권일수록 산부인과 전문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북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60.8세로 가장 높았고, 전북(59.6세), 전남(59.1세) 등도 평균연령을 웃돌았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54.0세), 경기(53.1세), 서울(51.8세), 세종(51.5세) 등 4곳뿐이었다.

여성인구 1천명당 산부인과 전문의는 0.24명으로 0명대에 그쳤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0.28명), 부산(0.28명), 대전(0.25명)으로 모두 대도시였다.

반면 산부인과 전문의 고령화가 심각했던 경상북도의 전문의 수는 여성 1천명당 0.1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평균 연령이 세 번째로 높았던 전라남도는 0.18명이었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의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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