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KAMC,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한동훈 “결단에 감사”

의학회·KAMC,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한동훈 “결단에 감사”

이진우 회장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
한동훈 대표 “의료 상황 해결할 출발점”

기사승인 2024-10-22 12:56:56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대한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이날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학회 임원들에게 보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의학회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중심의 하나 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면서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전임 회장님들과 심도 깊게 논의했고,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 끝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KAMC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님들께 미리 말씀드리고 일일이 상의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의정 사태 해결을 위한 어려운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번 결정 이후 여러 가지 비난이 뒤따르거나 의학회의 입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수천번 고민한 후 결정한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부디 이번 결정이 사태를 해결하는 한 알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의료계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온 의료 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좋은 의료진 양성을 위해 의대 학사 운영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의료계 의견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6일 의료공백 해소와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야당과 의료계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여야 정당과 의료계,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의정갈등으로 빚어진 의료 이용 차질과 혼란을 수습하고, 필수·지역의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였다.

한편 의학회와 KAMC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의료계 안에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협 등은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철회와 사과 없이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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