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자체장, 친한계 행보에 “조잡스러워…아마추어”

與 지자체장, 친한계 행보에 “조잡스러워…아마추어”

홍준표 “오뉴월 메뚜기도 아니고 책임감 없이 가십 생산”
김태흠 “당대표는 계파의 보스 아냐…만찬자리 당정관계 망치는 것”

기사승인 2024-10-23 16:34:38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두고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윤한면담’ 직후 대응과 ‘친한계 만찬’ 등을 두고 아마추어 같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친한계 만찬’을 두고 “하는 짓이 참 조잡스럽다. 그래서 막강 야당 대적이 되겠냐”며 “오뉴월 메뚜기도 아닌데 막중한 책임감 없이 가십만 난무하게 생산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윤한면담’ 직후 당정 갈등을 드러낸 친한계를 향한 비판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전날 저녁 20여명과 만찬회동으로 ‘세 과시’를 한 모습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세미나 후 취재진을 만나 한 대표의 행보를 질타했다.

그는 “야당 대표도 아니고 여당 대표가 조용히 만나서 직언해야지 언론에 다 떠들고 난 다음 만나자는 건 협박이 아니냐”며 “신뢰를 회복하고 진일보된 얘기를 해야지 하루아침에 답을 요구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한계 만찬’에 대해 “자신의 지지 세력 20여명과 만나는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자기가 당대표면 만나자고 해도 가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 당 대표가 계파의 보스도 아닌데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김 도지사는 “20여명 의원들이 서로 만날 수 있지만 당대표는 가선 안 됐다”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의전홀대’에 관해 “아버지를 만나러 아들이 모처럼 왔는데 이것저것 따지고 밖에 얘기하면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 아니냐”며 “측근이 (밖에 얘기하고) 그러면 대표가 조정해야지 않냐”고 반문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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