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앞당겨진 尹대국민담화…野 “김여사 판단 변화 때문일 것”

갑자기 앞당겨진 尹대국민담화…野 “김여사 판단 변화 때문일 것”

“정상적 반응 기대 어렵다”

기사승인 2024-11-05 10:22:38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열기로 전격 결정한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날(4일) 밝혔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달 중하순 이후 대국민 소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하고 여권 내부에서도 쇄신 요구가 분출하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 문제와 명태균씨와의 공천 개입 이슈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대통령이 몇 시간 뒤 대국민 담화를 결정했다.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는 말이냐”라고 묻자 ““대통령 심경의 변화라기보다는 김건희 여사 판단의 변화가 작동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정 간 조율에 의한 판단이 작동하지 않은 것과 대통령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안 된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결국 이 상황 대처를 위한 최종 판단은 현재 가장 우리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하는 당사자(김 여사)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유감스럽다’는 것을 사과라고 표현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잘못해서 죄송하다’는 의미의 사과는 안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 국정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정상적인 레인지(범주)는 벗어나 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밝힐 대응책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 방향으로 가려면 사과하고 거의 내각 총사퇴 수준으로 ‘뭐든지 다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다만 정상적 반응을 안 할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명태균 나쁜 사람이다’는 설명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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