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민주당 후보가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뉴욕타임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앤디 김(42) 후보가 뉴저지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연방 상원에 입성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가 연방 상원에 진출한 것은 김 의원이 최초다.
앤디 김은 당선이 확정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에 “이민자의 아들이자 공립학교 학생 출신이 미국 상원의원을 맡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모두를 위한 공직자로서 명예와 청렴성을 가지고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에 올랐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텃밭이다.
김 후보는 뉴저지주 남부에서 성장하며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에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주둔 중인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국가 안보 보좌관을 지냈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극성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을 당시, 엉망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의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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