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군은 군민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함안군 대중교통체계 개선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수행했다.
‘함안군 대중교통체계 개선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의 주요 내용으로는 △이용률이 낮은 관내(지선) 운행 횟수를 줄이고 가야-합성동의 간선 운행 횟수 늘리는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를 위한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경유버스의 전기버스 전환과 전기버스 1회 충전 시 운행가능 거리를 고려한 ‘지·간선 환승체계 구축’이 있다.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운행구역은 가야읍‧함안면‧산인면 일원(55.1 ㎢)이며 △운행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마지막 호출 오후 9시 30분) △운행차량은 쏠라티 3대이다. △이용요금은 일반 1450원, 청소년‧어린이 100원(무료환승 가능)이다.
군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수요응답형 ‘함안콜버스’ 실증사업을 실시하며 함안군에 적용 가능한 노선을 설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함안콜버스는 운행구역 내 고정된 노선 없이 이용자의 예약에 따라 출발지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경로를 조정해 운행되며, 이번 실증사업의 성과를 평가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함안군 수요응답형 버스인 ‘함안콜버스’ 실증사업을 통해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 나은 교통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함안서 가야 토성의 배수체계 최초 확인”
함안군과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13일 가야리 주민을 비롯한 함안군민, 문화관광해설사, 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가야의 왕성으로 알려진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서는 지난해부터 가야리 유적의 북서편 곡간지(谷間地)에서 실시한 발굴조사의 성과가 공개됐다. 작년부터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토성의 내외부를 연결하는 배수 체계를 가야문화권 유적에서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성벽 축조 구조와 성 내부의 대지조성 과정도 새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내부의 배수 문제와 습하고 연약한 지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벽과 배수체계를 조성한 아라가야인의 뛰어난 토목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벽은 곡간지의 좁은 입구 부분을 막아 쌓았는데, 먼저 판축*기법으로 5미터(m)의 중심 토루*를 쌓고, 토루의 내외부에는 각각 12미터(m) 너비로 경사지게 흙을 켜켜이 다져 쌓아 내벽과 외벽을 조성해 성벽을 보강했다. 이를 모두 포함한 성벽 기저부의 너비는 29.5미터(m)이다. 또한 물이 모이는 곡간지의 지형을 평탄화하기 위해 부엽공법*을 이용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성 내부의 곡간지로 모이는 물을 성 밖으로 배수하기 위한 석축 배수시설이 성벽을 통과해 밖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수시설은 너비 1~3.5미터(m), 잔존 길이 16.5미터(m)이며 성 밖으로 나오면서 수로가 나팔 모양으로 벌어지게 만들었는데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토성의 배수 체계는 가야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이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함주지(咸州誌, 1587년)’와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1656년)’ 등 조선시대 문헌자료에서 옛 나라의 터를 뜻하는 ‘고국유기’(古國遺基)로 기록돼 있으며, 최근의 지표·발굴조사를 통해 아라가야의 왕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발굴을 통해 아라가야의 중심지에서 우수한 토목기술이 확인되어 아라가야의 위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체계적인 연차 발굴을 추진하여 아라가야 왕성으로서의 가야리 유적이 진정한 역사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안군 입곡군립공원의 가을을 거닐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입곡군립공원이지만 ‘입곡군립공원은 단풍이 절경’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올 가을에는 함안 입곡군립공원의 숲길을 걸어보자.
◆풍물패청음, 함안문화예술회관서 ‘쇼미더 장구 프로젝트’ 선보인다
경상남도 전문예술단체 풍물패청음이 2024년 신작 ‘쇼미더(Show me the) 장구 프로젝트’를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풍물악기인 ‘장구’와 최첨단 미디어아트를 결합해 새로운 공연예술의 지평을 열고자 풍물패청음이 2020년부터 이어온 장기 프로젝트이다. 올해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역전통공연예술지원 ‘전국풍류자랑’ 공모에 선정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빛으로 피어나다’와 ‘빛을 넘나들다’ 두 개의 주요 이야기로 구성되며 ‘빛으로 피어나다’는 경기도 당굿 장구 가락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무대를 ‘빛을 넘나들다’는 화려한 엘이디(LED) 설장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풍물패청음의 권정현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풍물패청음이 그동안 축적해 온 미디어아트 기술과 함께 수준 높은 엘이디(LED) 퍼포먼스를 더해 한층 더 화려하고 신비로운 무대로 관객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