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산시는 내년도 예산 1조8016억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그런데 5일 전 천안시가 의회 제출한 예산안은 2조4300억원이었다. 인구 39만명 아산시 예산이 인구 수가 두 배 가까운 천안시(69만명)의 74% 수준이다. 어째서일까.
일반회계 세입을 들여다 보자. 아산은 1조6264억원, 천안은 2조1000억원이다. 세부 항목에서 아산의 지방세 수입이 많은 편이다. 4700억원으로 천안(6000억원)의 78.3% 수준이다. 아산시 관계자는“올해 지방세 세입 확충 노력을 편 결과, 지방세 수입이 전년 대비 729억원(18.4%)이나 늘었다”고 밝혔다.
국도비 보조금도 6427억원으로 천안(8382억원)의 76.7%, 지방교부세는 2580억원으로 천안(3480억원)의 74.1%이다.
아산시 인구는 천안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데 예산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뭘까. 첫째 아산 주위로 철도 및 고속도로 등 도시 인프라사업이 활발하다. 자연히 국도비 보조금과 교부세가 많다. 둘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수출에 따른 법인세 수입이 천안보다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아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의 21.4%인 3483억원을 환경과 도로교통, 도시개발 등 인프라 확충 분야에 쏟는다. 문화·관광도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체육·평생교육을 포함한 분야에 1036억원(6.4%)가 쓰여진다.
두 도시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17일(아산), 20일(천안) 각각 시의회서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