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냉동김밥 인기”…‘K-푸드’ 수출 100억달러 목전

“라면·냉동김밥 인기”…‘K-푸드’ 수출 100억달러 목전

기사승인 2024-12-04 11:07:47
지난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아시아 4대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석한 바이어들이 한국 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해 11월까지 농식품(K-푸드) 수출액이 90억5000만달러(약 12조693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말 기준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1월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90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5개월 연속 성장한 수치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 등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0% 증가한 11억3840만달러(약 1조5967억원)로 집계됐다. 과자류·음료도 각각 7억570만달러(약 9898억원), 6억930만달러(약 8546억원)를 기록했다. 두 항목은 전년동기 대비 16.5%, 14.9%씩 성장했다.

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39.3% 늘어난 2억7500만달러(약 3857억원)를 기록했다.

인스턴트커피 등 커피 조제품 수출액은 2.8% 성장해 처음 3억달러(약 4208억원)를 넘었다. 제조업체 대상 커피 원료 중심의 수출(B2B 거래)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B2C 거래)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농식품 품목별 수출 증감률. 농림축산식품부

소주와 리큐르는 미국 주류 전문 매장 입점, 중국 내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액이 각각 9600만달러(1346억원)와 9억100만달러(1276억원)로 각각 3.7%, 6.1% 증가했다. 아직 수출 규모가 작으나 브라질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연계 판촉을 통해 리큐르 수출액 성장률이 216.4%에 달했다. 몽골에서는 맥주 수출액이 72.7% 증가했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13억8천530만달러(약 1조9천43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이 가운데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김치는 미국·유럽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늘어나 수출액이 3.9% 증가했다. 포도는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수출 시장이 확대돼 수출액이 20.2%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은 20.0% 증가한 14억4000만달러(약 2조197억원)였다. 이어 중국 13억7770만달러(약 1조9324억원)로 7% 증가, 유럽 6억1950만달러(약 8689억원)로 25.3% 늘었다. 일본 수출은 12억7300만달러로 5.2%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요국 연말 소비 시즌과 연계한 상위 수출 품목의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하는 등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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