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파업 ‘위기’…지역사회 우려 ‘한목소리’

포스코, 첫 파업 ‘위기’…지역사회 우려 ‘한목소리’

노조, 파업 출정식 ‘강행’, 상경투쟁 ‘예고’
지역사회 곳곳서 파업 자제 ‘촉구’

기사승인 2024-12-04 12:47:35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 모습. 포스코 노조 제공

포스코가 창사 후 첫 파업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여러 악재 속에서 파업까지 더해진다면 사상 초유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

포스코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경북 포항·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각각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쟁의대책위는 경영진의 현장이 아닌 성과금과 특혜 중심의 운영을 문제삼았다.

특히 과도한 비철강 사업 투자 등으로 철강 본업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9일 서울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포스코 노조는 “100년 기업 포스코의 명성을 되찾고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새로운 노동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 모습. 포스코 노조 제공

노조가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 포스코의 안방인 포항지역사회의 위기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파업 출정식에 앞서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청년회의소 등이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파업 출정식 후에는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이하 포발협)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포발협은 4일 성명서를 내고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포항 경제는 IMF 때보다 더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포스코 파업은 시민들에게 청청벽력과 같은 소리로 들린다”고 했다.

현재 포항은 중앙상가 절반이 공실이고 소상공인 매출은 곤두박질 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이 때문에 포스코 파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임금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도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과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 내린 결정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공원식 포발협 회장은 “국가·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노사가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