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총 1996명의 청소년과 청년이 참여했다.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은 13세 이상 39세 이하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가족을 돕거나 생활비를 부담하는 이들을 말한다.
조사 결과, 이들 중 68.2%가 일상생활 도움과 생계비를 모두 부담하고 있었으며, 여성이 65.9%를 차지해 남성보다 가족돌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대상은 (외)할머니(38.9%), 어머니(34.4%), 아버지(22.5%) 순이었으며, 중증질환이나 수술이 주된 돌봄 이유였다.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은 비돌봄 청소년·청년에 비해 삶의 만족도와 미래준비 정도가 낮았으며, 우울증상 고위험군 비율(28.3%)과 사회적 고립 정도가 높았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의료, 생계, 주거, 돌봄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발굴된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중 18명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107명에게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족돌봄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청년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129번으로 연락해 상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