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Port-i)을 도입하며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0일 열린 2024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성과 공유회에서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i'(Port-i)를 공개하고 내년 1월께 시범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이 환적화물을 더욱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Port-i는 선박과 화물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상 탐지 기능을 제공하며, 부산항 내 10개 터미널의 선석 스케줄을 통합 제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선사들은 환적화물을 적기에 처리할 수 있어 선박 적재율을 높이고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PA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항의 효율성을 높이고, 선사와 터미널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해 환적항으로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3년 기준 부산항은 전체 물량의 54%인 1240만 TEU의 환적 물량을 처리하며 세계 2위 환적항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1월 일부 선사를 대상으로 포트-i 시스템을 시범 운용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전체 선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규호 BPA 경영본부장은 "Port-i는 선사·터미널·운송사가 부산항에서 더욱 손쉽게 환적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