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재차 사의를 표명했다. 일각에선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항의성 사의 표명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1일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책실, 안보실의 실장, 외교안보특보 및 수석비서관 전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집단 사의 표명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항의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정계선·조한창 후보를 임명했다. 그는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지난달 4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