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이 새해 첫 날 모든 유가족이 함께 사고현장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떡국 등을 놓고 간단하게 추모·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1일 무안공항 2층 라운지에서 “차량 16대를 수배해 11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다. 한 가족 당 3~4명 정도 탑승해서 이동할 예정”이라며 “그 안(사고현장)에서 떡국을 올려놓고, 제사·추모를 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해 첫 날이라 유가족들이 먹을 떡국을 준비했다. 아무리 바빠도 새해 첫 날은 제대로 지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희생자 DNA 검사 진행도와 인계 상태를 밝혔다. 그는 “전날 기준 누적 11명의 희생자가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40~50여명의 DNA 결과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오후 두 시부터 인도 결정을 내려주면 장례식장에 연계된 제반활동을 다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족들의 건강과 생계에 관한 문제도 대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유가족 중에 노인이 많아 무안공항 1층에 수액을 맞을 공간을 마련했다. 트라우마 센터도 가동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군인 등 장례를 치를 시간 여력이 없는 유가족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성루머와 비방이 떠돌고 있다. 이 부분은 각 정당 관계자분들에게 말씀드렸다”며 “그(악성루머) 부분에 대해선 강력한 제재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족이 아님에도 유가족 행세를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퍼뜨리는 사람도 있다”며 “경찰을 동원해서 다 잡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안=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