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1일 밤늦게 국과수로부터 추가 통보된 65명의 DNA 감정 결과를 분석해 2일 오후 2시부터 유족 의사를 확인해 희망하는 유족들에게 희생자 인도와 함께 장례식장 연계 등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에 대해서도 이날 낮 12시부터 유족의 확인을 거쳐 인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공항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희생자 차량에 대한 유가족 인계 방안도 검토 중으로, 3일 중 구체적 절차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장례기간 등을 위해 필요한 휴가가 연차나 가족돌봄, 공가 등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유족들의 소속 직장에 지도공문을 이날부터 발송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일 오전 9시부터 무안국제공항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 사무소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
또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유족들에 대한 유언비어나 악의적 비방, 모욕 등의 악플 125건의 인터넷 게시물을 삭제‧차단 조치하고, 이 중 4건에 대해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은 관용 없이 적극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일,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가짜뉴스 등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에 엄정대응을 요청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7차 회의를 열고 “언론 보도에 일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무분별한 게시물과 악의적인 댓글, 허위 조작 정보, 자극적인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며 “유가족들과 선의의 관계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0분경 태국 방콕을 출발,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무안공항에서 오전 9시 3분경, 바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폭발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비행기에 타고 있던 181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주검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