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특위)’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현안질의를 위한 본회의 일정에서는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양당 수석 회의 후 “제주항공 참사 특위 구성은 신속하게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위) 인원에 대해서는 18인과 12~13인 중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 얘기해볼 예정”이라며 “양쪽 다 신속한 피해구제와 대책 마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특위 구성에 관해 의견이 일치했고, (특위를) 신속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역대 특위 구성에서 비교섭단체까지 포함하면 10대 7대 1로 18명이다. (특위 구성은) 이번 주 안에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세 차례의 본회의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이 거의 없어서 목요일 하루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라며 “현안질의는 짝수 달에 대정부질문을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2월에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장 내일이라도 상시국회를 열어서 거부권이 행사된 6개 법안을 재의결하자는 안을 제시했다”며 “내란사태와 경제위기가 지속하고, 제주항공 참사 후속대책이 중요해 오는 8일과 9일 현안 질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주 운영위원회를 통해 대정부질문을 이틀 준비했다. 그러나 항공참사가 나고 국민이 슬픔에 빠져 취소시켰다”며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적법한 법 집행 거부와 경제위기,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차원의 현안질의로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현안질의는) 꼭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