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진하 대통령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진하 본부장이 오후 1시55분쯤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경찰청 내부로 들어가며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2차에 응한 이유’,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본부장을 비롯해 박종준 경호처장과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 등 경호처 관계자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이 본부장은 8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는 경찰의 1차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 지휘부의 경찰 출석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전 처장은 전날 오전 3차 출석 요구에 응한 뒤 이날 오전 다시 경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처장은 전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는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경찰에 2차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였던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전날 오후 2시까지였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대 등 군인 등을 동원해 이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