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중증환자가 지난해 추석보다 올해 설에 더 늘어났다는 집계가 나왔다.
31일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에 따르면 올해 설날 연휴 기간 24시간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정상 운영한 결과 임시공휴일이 시작된 27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30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작한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응급진료는 연휴 동안 112명의 소아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 중등증 환자가 전체 621명 중 377명(60.7%)으로 지난해 추석 752명 중 310명(41.2%)보다 19.5% 증가했다. 중증, 중등증 환자 입원율은 166명(44%)으로 지난해 추석 140명(37.7%)보다 6.3% 증가했다.
119를 통해 이송된 환자 비율은 124명(20%)으로 지난해 추석 107명(14.2%)보다 5.7% 증가했다.
안동병원은 설날 연휴 동안 닥터헬기 탑승을 포함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권역외상센터 전문의 9명,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전문의 16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명을 포함해 배후 진료과와 임직원이 24시간 당직 근무를 맡았다.
강신홍 안동의료재단 이사장은 “설 연휴 동안 권역 내 최종치료거점병원으로서 응급진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갖고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안동병원은 강릉119상황실 요청으로 응급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받았다. 이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응급 배액술을 시행하는 등 5건의 중재적 시술을 진행했다. 29일은 문경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닥터헬기를 통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내원 후 치료를 받고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