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무리들 中‧北과 결탁해 여론조작‧부정선거”…김용현 옥중편지 공개

“‘악’의 무리들 中‧北과 결탁해 여론조작‧부정선거”…김용현 옥중편지 공개

기사승인 2025-02-03 05:44:12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또 한 차례 옥중편지를 통해 부정선거론를 재차 주장했다.

3일 김용현 전 장관은 전날 변호인단을 통해 옥중 편지를 전하며 야당을 향해 “적반하장의 내란 선동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무정부상태로 만들었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편지에서 “지금 자유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악의 무리들은 오직 권력욕에 매몰돼 중국·북한과 결탁해 여론조작과 부정선거로 국회를 장악하고, 의회 독재를 이용해 사법·행정을 마비시킴으로써 무정부 상태를 만들어 나라를 통째로 북한·중국에 갖다 바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편지. 사진=변호인단 제공

이어 그는 “부정선거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반역 행위”라며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이 부정선거로 공산·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또 “아직도 설마설마하며,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안주하고 있는 국민들께서 하루빨리 깨어날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싸우자”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지난달 16일 12·3 비상계엄의 관련자 중 첫 번째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며 형사 재판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오는 6일 김 전 장관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