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하남면 원천지구에서 축산시설 철거 등 공간 정비사업에 나선다.
2021년부터 시작된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악취, 소음, 오염물질 배출 등 주민 삶의 질을 저해하는 시설을 정비 혹은 이전하고, 정비한 부지를 주민 쉼터나 생활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진행될 원천지구는 약 3만845㎡ 규모로, 정비 대상시설 면적은 8438㎡에 이른다. 원천리 축산시설은 주변 민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주민들로부터 악취, 축산폐수 등으로 인한 민원과 주민 집회 등이 줄을 잇던 곳이다.
특히 주변에 원천초교, 파출소, 면사무소 등이 위치해 있고, 향후 655세대의 공동주택 건립까지 예정돼 있다.
군이 민원 해소를 위해 그간 악취 감시초소 운영, 악취 저감제 살포 등을 지속해왔지만, 악취 등의 문제는 개운하게 해소되지 못했다. 해당 축산시설은 2023년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로 키우던 돼지들이 전량 살처분된 상태다 .
화천군은 해당 시설을 매입해 축산시설을 철거 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임대주택이나 체류형 쉼터 등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국도 5호선이 지나는 하남면 원천리는 화천군의 관문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라며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원천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