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IP로 승부 건다…반전 꾀하는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로 승부 건다…반전 꾀하는 그라비티

타이베이 게임쇼 시작으로 글로벌 행보 박차
‘라그나로크’ IP 포함 신작 게임 출시 준비
뮤지컬, 전시 등 IP 활용 외연 확장 예정

기사승인 2025-02-07 06:00:10
그라비티 MMORPG 신작 ‘라그나로크3’ 이미지. 그라비티 제공

답보 상태를 이어가던 그라비티가 올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키워드는 ‘글로벌’과 ‘라그나로크’다.

그라비티는 1월 대만에서 열린 ‘2025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하며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예고했다.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타이틀 3종을 선보이고 다양한 공연과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도쿄게임쇼’, ‘태국 게임쇼’ 등에 참가한 바 있다. 올해도 타이베이 게임쇼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라이선싱 행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에는 PC‧콘솔 신작 ‘카미바코’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선보였다. 맵크래프트, 퍼즐, 배틀,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결합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그라비티 대만 지사인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가 ‘RO라그나로크: 일정요하애’의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CBT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5 타이베이 게임쇼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 부스 앞에 서있다. 그라비티 제공

‘라그나로크’ 세계관 확장에도 힘 쓸 예정이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건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3’다. 라그나로크 IP 기반 정식 후속작이다. 클래식한 그래픽과 원작의 픽셀 아트 스타일과 음악을 재현하는 동시에 라그나로크3만의 재미를 담아 기대 받고 있다.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100인 동시 GVG 전투 등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신작이 기다리고 있다. 심리스 맵으로 구현한 광활한 3D 오픈 월드 게임인 가칭 ‘Project Abyss’는 세밀한 세계관과 상호작용이 두드러진 탐색 콘텐츠로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전략 액션 퍼즐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로크 크러쉬’, 방치형 RPG '프로젝트 데비루치(가칭)‘ 등이다. 신규 IP도 선보인다. 초고교급 SLG RPG ’학원삼국지‘와 전략 카드 배틀 게임 ’히어로즈 갬빗‘ 등이다. 

이 때문에 지속돼 온 답보 상태를 벗어나리란 전망이 나온다. 그라비티는 지난 2023년 2분기 매출 2389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1분기 1198억원, 2분기 1230억원, 3분기 1284억원으로, 큰 변동 없다.

중국 판호 취득도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 1월 MMORPG '라그나로크: 초심‘ 외자 판호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라그나로크: 리버스‘ 판호 취득에 뒤이은 호재다.

외연도 확장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뿐만 아니라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로 이용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뮤지컬, 웹툰, 웹소설 등 여러 콘텐츠들도 선보이려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라이브러리컴퍼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뮤지컬 공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올해 정식 넘버링을 부여한 라그나로크3과 같은 대작을 포함한 다수 타이틀 론칭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외에도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출시도 4월 앞두고 있다. 게임에 집중하는 동시에 IP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실적 향상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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