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통합 의지 강해…메시지 확산 안 되면 李 고립”

고민정 “이재명, 통합 의지 강해…메시지 확산 안 되면 李 고립”

“이재명, 민주 진영 큰 정치자산…‘국민 지도자’ 만들어야”
전날 이재명-김경수 회동엔 “통합 물꼬 트였다”

기사승인 2025-02-14 11:02:3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제2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우리 당에서 통합과 다양한 목소리의 의견분출에 대해 가장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고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현재 지도부보다 이 대표를 더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제가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 이 대표는 ‘다른 목소리 오케이’, ‘레드팀(조직 내 반대 의견을 내는 팀)이 필요하다’, ‘수박이라는 멸칭을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강하게 당부했다”며 “그런데 이런 메시지가 확산되지 않고 오히려 왜곡돼서 해석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지금도 이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다. 이 대표를 좋아하고 따르고 함께하려는 세력일수록 더 강한 통합의 모습을 보여야 (이 대표가) 힘이 나지 않겠나”라며 “이 대표가 아무리 얘기해도 거기서만 머물고 밑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오히려 이 대표를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민주당만의 대표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저는 국민 지도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민주 진영에서 가장 큰 정치자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와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전날 회동한 것에 대해서는 “통합 물꼬가 트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그 물꼬가 더 넓은 바다로 가려면 더 넓게 트여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21대 국회와 비교하면 뭔가 (다른 의견을) 얘기하는 분위기가 잘 안 형성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개적으로 얘기할 때도 너무 신경들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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