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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우리 당에서 통합과 다양한 목소리의 의견분출에 대해 가장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고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현재 지도부보다 이 대표를 더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제가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 이 대표는 ‘다른 목소리 오케이’, ‘레드팀(조직 내 반대 의견을 내는 팀)이 필요하다’, ‘수박이라는 멸칭을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강하게 당부했다”며 “그런데 이런 메시지가 확산되지 않고 오히려 왜곡돼서 해석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지금도 이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다. 이 대표를 좋아하고 따르고 함께하려는 세력일수록 더 강한 통합의 모습을 보여야 (이 대표가) 힘이 나지 않겠나”라며 “이 대표가 아무리 얘기해도 거기서만 머물고 밑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오히려 이 대표를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민주당만의 대표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저는 국민 지도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민주 진영에서 가장 큰 정치자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와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전날 회동한 것에 대해서는 “통합 물꼬가 트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그 물꼬가 더 넓은 바다로 가려면 더 넓게 트여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21대 국회와 비교하면 뭔가 (다른 의견을) 얘기하는 분위기가 잘 안 형성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개적으로 얘기할 때도 너무 신경들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