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이어 테무도 韓 직진출…오픈마켓 판매자 모집

알리 이어 테무도 韓 직진출…오픈마켓 판매자 모집

기사승인 2025-02-18 17:41:52
테무 제공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우리나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테무는 국내에서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을 열기로 하고 한국인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

테무는 중국산 제품을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던 기존 사업 모델에 더해 한국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로컬 투 로컬’(L2L)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테무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한국에 등록된 판매자 중에서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와 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는 구글에서 ‘테무 셀러 센터’(Temu Seller Center)로 검색해 한국 테무 판매자 센터 페이지를 방문해 등록할 수 있다.

테무가 한국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지사장 파견, 한국 인력 채용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3년 10월부터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를 론칭하고 지난해 12월까지 한국인 판매자를 모집해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테무는 직구 판매 방식을 유지해오면서 지난해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해 직진출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테무는 또 본사 차원에서 공개 입찰을 통해 한국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이 테무 직구 상품을 한국에서 배송하고 있다.

테무는 한국 사업을 위한 구체적 절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테무는 2018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PDD홀딩스의 자회사다. PDD홀딩스는 중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전 세계 9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무는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했으나 별도의 사무실을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테무의 한국인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와이즈앱·리테일 집계 기준 823만4000여명이었다. 지난해 한국인의 결제 금액은 6002억원으로 추산됐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가 직진출을 결정하면서 한국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