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관세 대응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투자

셀트리온, 美 관세 대응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투자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도 확대…9개월분 재고 이전 완료
올해 첫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기사승인 2025-02-19 11:49:56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 중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 결정을 마무리한다.

셀트리온은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호무역 리스크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 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관세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에 대한 관세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약품 관세 관련 질문에 “25%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관세 부과 시 완제의약품보다 세 부담이 훨씬 낮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이미 집중하고 있다”며 “충분한 제조 역량을 갖춘 현지 위탁생산(CMO) 업체들과 제품 생산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에 대해 1월 말 기준 약 9개월분의 재고 이전을 완료했다”면서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미국 내 판매분에 대해선 그 영향을 최소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갖췄다”라며 “작년부터 검토를 진행해 온 미국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도 올해 상반기 중 투자 결정을 마무리해 지속 가능한 보호무역 리스크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올해 첫 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매입할 자사주는 총 55만4632주로, 취득 예정 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20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약 294만778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총 5346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바 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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