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李 ‘중도보수’ 발언 지적…“허경영도 놀랄 일”

개혁신당 李 ‘중도보수’ 발언 지적…“허경영도 놀랄 일”

기사승인 2025-02-19 15:12: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4월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중도보수정당’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앞서 ‘당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건 월권’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야권인 개혁신당도 그의 발언을 거세게 비난했다. 

임승호 개혁신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의 가증스러운 가면극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라 중도보수정당’이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을 앞둔 2월에는 민주당이 ‘진보개혁 진영 맏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중도로 가자는 사람들을 ‘수박’으로 내몰아 척결했다”며 “그러더니 이제와 ‘우리는 중도보수’라고 한다. 대체 어떤 보수정당이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살포, 이재명식 ‘화폐순환경제’와 같은 기괴한 정책을 내놓는단 말이냐. 기어코 이 대표가 중도보수를 하겠다면 그동안의 기괴한 정책부터 사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의 이재명 대표가 과거의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대권 탐욕 가면극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 대선 때마다 등장해 기행을 보여주던 허경영씨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허 씨도 이 대표 기행을 보면 입이 벌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좌회전과 우회전을 수도없이 반복하는 ‘갈 지(之)자’ 행보는 만취한 운전자의 난폭한 음주운전을 연상시킨다”며 “5000만 국민이 탑승한 대한민국 호를 좌우를 넘나드는 만취 운전자 이 대표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18일) 야권 성향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앞으로 민주당이 중도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며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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