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민주당, 중도보수 아냐…우클릭 정답 아냐”

임종석 “민주당, 중도보수 아냐…우클릭 정답 아냐”

“장차 진보 진영과 연대 어렵게 할 수도 있어”

기사승인 2025-02-21 09:52:24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1일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선언을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것을 용인하면 앞으로 숱한 의제를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며 “실용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고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 환경과 생명, 시장 방임이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보수정당이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탄핵과 정권교체에 집중할 때라면 제발 그렇게 하자”며 “설익은 주장은 분란만 만들 뿐이고, 장차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임 전 실장은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에게는 자신이 사실과는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러나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두 쪽 난 사회를 통합해 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유튜브와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보수 역할을 못 하니 민주당이 건전한·합리적 보수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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