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피해 끼칠라”… 홈플러스 상품권 차단 나선 유통 업계

“소비자 피해 끼칠라”… 홈플러스 상품권 차단 나선 유통 업계

기사승인 2025-03-05 11:24:13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잇따라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상품권 변제 지연 등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유통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 현재 HDC 아이파크몰, 호텔신라, CJ푸드빌 등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불허하거나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전날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신청에 돌입하고 신용등급이 D등급까지 강등되자 만일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후 5시부터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에서의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HDC 아이파크몰도 이르면 5일부터 홈플러스 상품권의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신라호텔은 홈플러스 측과 사용중단 여부를 협의 중이다. 이미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제한을 두는 곳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처럼 상품권이 무용지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처는 홈플러스 마트와 익스프레스, 신라면세점, 엔터식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닥터로빈,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신라스테이, 호텔신라 등 20여곳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강등했다. 이주원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점,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금융채무의 적기상환이 훼손된 점 등을 등급 강등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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