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익률’ 찍은 국민연금…서원주 CIO “기준포트폴리오 안착 목표”

‘역대 최고 수익률’ 찍은 국민연금…서원주 CIO “기준포트폴리오 안착 목표”

기사승인 2025-03-11 16:20:09
국민연금공단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사진=김은빈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운용수익률 15%를 기록한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 배분 체계를 유연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를 통해 “올해 대체투자부터 적용되는 기준포트폴리오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고 이후 주식과 채권으로의 확대 방향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준포트폴리오는 국민연금이 새로 도입하는 자산 배분체계다. 지난해 5월 기금운용위원회를 거쳐 올해부터 시행한다. 기금이 장기적으로 감내해야 할 위험 수준을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국민연금은 ‘위험자산 65%’를 장기 운용방향으로 정했다. 

그간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분야에서 가령 부동산 30%, 사모주식 40% 등 비중을 설정한 후 목표 수익률에 맞춰 투자를 해왔다. 기준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 이 비율을 억지로 맞추는 대신 시장 환경을 살펴 투자 자산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으로 포트폴리오 내 모든 투자자산을 주식과 채권으로 환산해 동일한 위험 수준을 유지하며 투자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서 본부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의 기금운용 성과를 거둔 것 역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공단은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213조원, 수익금 160조원, 수익률 15.00%(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하며, 기금이 설치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자산별로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수익률은 각각 34.32%, 17.09%에 달했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국내외 투자 다변화 및 위험 분산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투자 다변화와 위험 분산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성과급 지급 체계 개편, 차세대 해외 투자 시스템 구축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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