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네이처이앤티 매립장 악취 문제 도마에 올라

포항 네이처이앤티 매립장 악취 문제 도마에 올라

함정호 시의원, 주민 피해 우려
행정 조치·환경출장소 재설치 추진 등 촉구

기사승인 2025-03-13 13:55:04
2022년 네이처이앤티 폐기물 안정성 조사 민관협의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매립장 토양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민관협의회 제공

경북 포항 네이처이앤티(옛 동양에코) 매립장 악취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어떤 대책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함정호 포항시의원은 지난 11일 제322회 임시회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네이처이앤티 매립장 악취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네이처이앤티 매립장 안정화 공사로 인한 악취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악취 발생에 대비한 방어막이 설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시는 악취 발생 때 즉각적인 공사 중지·개선 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환경출장소 재설치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환경출장소가 2009년 폐지된 후 시가 대구지방환경청이 관리하는 업체에 대한 자체 권한이 없어 오염원이 발생하면 환경청 협조를 기다려야 해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함정호 의원은 “시는 환경오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포항환경출장소 재설치를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네이처이앤티는 1994년 국내 최대 환경 오염사고로 기록된 포항철강공단 내 옛 유봉산업 매립장 붕괴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매립장에 묻혀있던 염색슬러지 수십만 t이 인근 공단으로 유출, 1년 간의 응급복구 끝에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2009년, 2012년 매립지 변형 등으로 또 다른 사고 우려를 낳자 매립지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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