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갖고 있으면 뭐하나”…김여사, 尹 체포 직후 경호처 질책?

“총 갖고 있으면 뭐하나”…김여사, 尹 체포 직후 경호처 질책?

기사승인 2025-03-20 07:17:37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총 가지고 있으면 뭐하냐”며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을 질책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경찰 특별수사단은 지난 17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영장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뒤 경호처 직원에게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느냐. 그런 걸 막으라고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또 “마음 같아서는 이재명 대표를 쏘고 나도 죽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질책을 들은 경호처 직원은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지만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은 오는 2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이뤄진다. 이들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1차 체포 작전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체포 저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경호처 간부에게 부당한 인사 조치를 한 혐의도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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