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상설특검’ 野 주도 통과…여야, 고성에 말싸움까지

‘김건희 상설특검’ 野 주도 통과…여야, 고성에 말싸움까지

주진우 “野 독자적 규칙 개정 후 상설특검 진행…부끄러워 해야”
장경태 “비리수괴 김건희, 관저 아닌 감옥 가야”

기사승인 2025-03-20 19:22:57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김건희 주가조작 상설특검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임현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건희 주가조작 상설특검’과 ‘마약수사 외압 상설특검’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여야는 두 개의 상설특검 표결을 앞두고, 찬반 토론에서 고성을 주고받았다.

2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김건희 주가조작 상설특검은 재석 265인 중 찬성 179인, 반대 87인, 기권 1인으로 통과됐다. 마약수사 외압 상설특검도 재석 의원 255인 가운데 찬성 175인, 반대 76인, 기권 4인으로 가결됐다.

표결 전 여야는 ‘김건희 주가조작 상설특검’ 찬반 토론에서 고함을 질렀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민주당의 상설특검 반대 입장을 밝히고 “민주당은 독자적으로 국회 규칙을 개정해 상설특검을 만들었다”며 “특정 정치세력이 특검을 선택하게 해선 안 된다. 야당 맘대로 할 수 있는 상설특검은 오염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 특정정당이 맘대로 수사하는 특검을 가동하냐. 수사 대상도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이라며 “민주당이 고발한 뒤 특검을 고르고, 해당 특검은 수사결과를 왜곡해서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국민은 왜 이 시점에 특검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혈세를 위헌적인 특검에 쏟으려 하냐”며 “민주당은 특검 남발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야권 의원들은 주 위원장 발언 중간에 “내란을 옹호하냐. 내란정당”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여당 의원들은 “말을 하고 있으면 좀 조용히 하라”며 주 의원을 엄호했다.

이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의원 발언에 “뭐하는 거냐. 말조심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잘하고 있다”며 장 의원을 보호했다.

장 의원은 “김 여사 감옥 가는 시기가 됐다. 각종 비리수괴인 김 여사가 있을 곳은 관저가 아닌 감옥”이라며 “지난 4번의 재의요구권 결과가 ‘총 안 쏘고 뭐했냐’는 테러·살인 유도였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여사 통장으로 47건의 매매가 이뤄져 23억원의 수익을 벌었다. 그러나 검찰은 그 흔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며 “범죄자에게 휴대폰을 빼앗긴 채 출장조사만 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임성근 구명로비’와 ‘디올백 사건’,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관저 수의계약’ 문제를 맹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 특검은 필수 불가결로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나쁜 짓을 더는 하지 못하도록 (상설특검 통과를) 만장일치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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