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패션 올해도 어렵다, 수익성 높이고 주주환원 강화할 것”

한섬 “패션 올해도 어렵다, 수익성 높이고 주주환원 강화할 것”

기사승인 2025-03-24 14:44:38
24일 서울 강남구 한섬 본사에서 진행된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민덕 한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섬 제공

패션업계 전반이 불경기를 겪는 가운데 한섬은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섬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섬 본사에서 제38기 장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김만덕 한섬 사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내수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패션 산업의 경영환경은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비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수익성 회복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글로벌 브랜드 입지 확대 △뷰티 사업 발전 등을 내세웠다.

주주환원 정책도 밝혔다. 한섬은 정부에서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중인 상장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고자 지난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여 공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현금 배당 재원을 별도 영업이익의 15%로 상향 조정한 점과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이어 올해 1월에는 보유 중인 자사주의 50%를 소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끝으로 김 사장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달성을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주주총회 인사말 전문.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올해는 경기 불황 장기화뿐 아니라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내수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대내외 환경 악화로 과시 소비는 줄고,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어 패션 산업의 경영환경은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한섬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대응과 중장기 비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경영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수익성 회복에 노력하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비효율 부문 개선으로 재무 효율성을 높이고, 적정 재고 관리를 강화하여 수익성을 신속히 회복하겠습니다. 또한, 올해 역시 밸류체인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여 실적 회복을 넘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습니다.

둘째,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하겠습니다. 소비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며 고객 취향과 니즈가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섬은 당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을 융합하여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미래 성장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적극 실천하겠습니다. 핵심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작년에 오픈한 시스템 파리 플래그십 매장과 파리 대표 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단독 팝업스토어를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또한, 국내 플래그십 매장과 주요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글로벌 컬렉션 전개를 더욱 확대하고, 이를 국내 사업과의 시너지로 연결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뷰티 사업은 2025년 1월부 한섬라이프앤과의 합병을 계기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사업 확대 전략을 실행해 내실있는 미래 성장 동력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섬은 정부에서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중인 상장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고자 지난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여 공시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 배당 재원을 별도 영업이익의 15%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2024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이어 올해 1월에는 보유중인 자사주의 50%를 소각하였습니다.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달성을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습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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