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다운·캐시미어’ 혼용률 전수 검사 100일만에 완료

무신사, ‘다운·캐시미어’ 혼용률 전수 검사 100일만에 완료

기사승인 2025-03-25 17:24:01

무신사가 최근 이슈가 된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 패션잡화에 대한 입점 브랜드 상품 전수 검사를 완료했다.

무신사는 25일 입점 브랜드의 다운 및 캐시미어 상품 7968개에 대한 혼용률 전수 검사를 모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6일에 전수 검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지 100일만에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됐다.

무신사는 전체 검수 대상 상품 7968개 중에서 과반인 4577개(57.4%) 입점 브랜드 상품에 대해 공인 인증 기관을 통한 적합한 시험 성적서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는 혼용률 오기재에 따른 허위과장광고 행위가 발견된 브랜드에는 엄중 제재를 가했고, 국내 공인 시험·인증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시험 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은 43% 가량의 상품에 대해서 직접 구입하여 확보한 이후, 인증 기관을 통한 시험을 의뢰했다. 이 중에서는 20%의 상품이 허위과장광고 행위를 금지한 안전거래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수 검사 대상인 7968개 상품 중에서 다운 및 캐시미어 혼용률 오기재가 적발된 상품 비중은 약 8.5% 수준이다.

무신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거래정책을 위반한 브랜드에 대해 최소 5일에서 최대 35일간의 전체 상품 판매 중지 제재를 시행했다.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에 무신사는 브랜드가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소명 절차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실제로 무신사는 시험 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품 중에서 안전거래정책을 위반하여 제재 대상인 215개 상품에 대해서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무신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입점 브랜드의 품질 관리 및 인증 업무를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국내 대표 의류 시험·인증·분석 기관과도 손을 잡았다. 패션 플랫폼 최초로 ‘국내 3대 기관’으로 손꼽히는 △KOTITI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과 잇따라 품질 강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주기적으로 입점 브랜드 대상 교육과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객이 무신사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문제 상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는 한편 패션 업계 전체에 혼용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며 “무신사를 비롯한 국내 패션 업계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도 잘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패션 업계의 부정경쟁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특허청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한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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