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레도, 블랑쉬 앱솔뤼로 韓 시장 집중…“핵심 커뮤니티 조성”

바이레도, 블랑쉬 앱솔뤼로 韓 시장 집중…“핵심 커뮤니티 조성”

한국 직진출 이후 첫 대형 팝업 전시회
시그니처 블랑쉬, 신제품 앱솔뤼 출시
“韓 시장 중요, 핵심 커뮤니티 만들 것”

기사승인 2025-03-26 18:02:20
2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바이레도 팝업 전시 ‘페이지 블랑쉬 서울’의 필로우 존. 커다란 필로우에 직접 누워 볼 수 있다. 심하연 기자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공간. 메시지로 가득 찬 미로를 걸으니 포근한 비누향이 주위를 감싼다. 바이레도의 시그니처, 블랑쉬의 새 라인인 앱솔뤼 드 퍼퓸이 가진 향기다.

26일 방문한 바이레도 팝업 전시 ‘페이지 블랑쉬 서울’ 내·외부는 온통 하얀 천으로 뒤덮여 있었다. 순백색으로 꾸며진 공간은 현실에서 한 발자국 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신제품 블랑쉬 앱솔뤼는 플로럴 머스크 계열의 노트를 중심으로, 알데하이드 향을 조합해 기존 블랑쉬와 차별화를 줬다. 탑 노트에는 블랙 페퍼를 가미해 스파이시함을 더했다. 대담하고 강렬한 향이 지나가면 포근한 우드 향이 남는 것도 특징이다.

전시는 고객이 단순히 시향을 해 보는 것이 아닌, 앱솔뤼가 가진 향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필로우 존’이 눈에 띈다. 천장까지 채운 대형 쿠션들은 구름을 연상시킨다. 고객이 직접 만지고, 누워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쿠션들에 누워 편안함을 느꼈을 때, 블랑쉬 앱솔뤼 향과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마음 속 메시지를 적어 걸어 두는 페이퍼 메이즈 존. 심하연 기자 

발걸음을 옮기면 ‘라이팅 바’와 ‘페이퍼 메이즈’가 나온다. 라이팅 바에서 꿈 속의 나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적어 시향지로 만들어진 미로 속에 걸어 두는 방식이다. 미로를 따라가면, 블랑쉬 앱솔뤼의 향을 입을 수 있다. 

한국은 바이레도의 주요 시장이다. 바이레도 브랜드, 그 중 시그니처 블랑쉬 제품은 오랫동안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았다. 이에 바이레도는 2022년 5월 푸치에 인수된 이후 올해 9월부터 푸치코리아로 한국에 직진출했다. 

불경기임에도 니치향수 시장은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판매액은 2019년 5317억원에서 2022년 8564억원으로 61% 급성장했고, 지난해엔 1조585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국내 패션·뷰티 기업도 브랜드 수입, 판권 구매 등 향수 시장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

조수현 푸치코리아 지사장이 26일 바이레도 전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새로운 니치향수 브랜드가 계속 생기는 상황이지만, 바이레도는 경쟁력을 가지고 한국인 고객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조수현 푸치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바이레도의 브랜드 철학에 공감하고,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한국 시장을 더 파고드는 행사와 전략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고객들의 커뮤니티를 단단히 구축하고, 바이레도만의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소비자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오늘 전시는 한국 소비자와의 연결 강화하려는 첫 행사”라고 설명했다.

조 지사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향을 통해 후각은 물론 시각과 촉각 등 오감으로 블랑쉬 제품과 예술적인 공간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라며 “소비자들이 바이레도의 진정성 있는 브랜드 스토리에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한국 내 바이레도 커뮤니티를 만들고 키워 나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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