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0일 (일)
카카오 정신아 “올해 말까지 카나나 구축, 다음 매각 검토 안해”

카카오 정신아 “올해 말까지 카나나 구축, 다음 매각 검토 안해”

기사승인 2025-03-26 17:59:08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전략적 제휴 체결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주총회를 통해 인공지능(AI) 대중화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는 포털 다음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6일 제주 스페이스 닷원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AI 대중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AI 대중화를 위해 대화·선물·이동·금융 전 영역의 일상을 바꾸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카카오가 추구하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는 기술 이해와 상관 없이 사용자들이 쉽게 접하도록 하는 ‘AI 대중화’를 이뤄내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상반기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개인화된 AI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대중화 전략과 함께 기업가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등 내실 다지기에도 나선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카오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신규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함 사장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투자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지난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되었으며,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 활동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카카오에서 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10년 만이다. 이사회는 재무 및 경영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외이사로는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 변호사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했으며,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사외이사로 1년간 재선임됐다. 카카오 측은 이번 신규 사내외이사를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포털 서비스 ‘다음’의 분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 관련해 노조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카카오가 다음 분사를 추진한다고 알려진 이후 카카오 노조는 이에 반대했으며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 대표는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분사 추진에 대해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다음의 매각을 검토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 분사에 따른 고용 안전 문제에 대해 최소한 구조조정을 위한 행동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다음 분사 및 카카오게임즈의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에 반대하며 제주 스페이스닷원과 경기 용인 카카오AI 캠퍼스 앞에서 각각 피켓 시위를 벌였다.

카카오 노조는 전날 오후 3시까지 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노조 측은 임단협 일괄 결렬을 선언했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후, 다음 달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분사에 반대하며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단식 농성 중인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노조 측은 곧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사측에서 논의를 시작하려는 상태”라며 “이번 대화가 대책 마련까지는 아닐 수 있으나 우선적으로 대화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해 △제30기(2024년) 연결재무제표 및 별도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주주총회 소집지 변경의 건 등 3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등이 통과됐다.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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