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중환자를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중환자의학과를 새로 출범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고령 및 암, 중증 수술환자 증가하는 가운데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독립적 의료진을 구성해 진료와 연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병원은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에서 중환자 진료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중환자의학과를 꾸렸다. 향후 외과, 순환기내과 등 의료진을 충원해 총 10명 이상의 전문의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환자의학과는 내·외과, 심혈관, 신경계 등 병원 내 모든 중환자실을 통합 관리하며 중환자 치료의 연속성과 집중도를 강화한다. 특히 호흡기, 신장, 신경계 등 전문 분야별로 책임 전문의가 지정돼 중증환자별 맞춤형 진료를 제공한다. 또 다학제적 융합 진료는 물론 수술 환자 및 응급실 입원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치료 전문성을 높인다.
아울러 인공호흡기 조절 및 시술 보조 등을 맡아 중환자실 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중환자전문간호팀(ACCN)과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지원하는 통합중환자간호팀(CCNS)도 운영한다.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환자의 생존율과 회복 속도를 높이는 등 중환자의학과 전문의와 협력해 중증환자 치료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중환자의학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정기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의료진의 진료 역량을 높인다. 또 지역 병원과 연계를 강화해 환자 전원 체계를 개선하고, 국내외 학회 참여와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중환자의학과의 출범은 단순한 진료 부서 확대가 아닌 중증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중증환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응급환자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마련돼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과 혈관조영술,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또 ECMO와 인공호흡기 등 특수장비를 탑재한 이른바 ‘움직이는 중환자실(Mobile ICU)’인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운영해 중증환자의 생명 유지 치료와 안전한 이송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