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6489억원) 대비 24.3% 증가한 868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에코프로그룹의 분기 매출이 8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5% 상승한 629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이 전 분기 대비 76% 증가하며 영향을 미쳤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1분기 매출은 13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일회성 개발 비용 영향 등으로 148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95억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대주주로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그린에코니켈’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연결 이익이 반영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친환경 토털 설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분기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니켈 광물 투자 등으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에코프로의 매출은 1150억원으로 이 중 42.8%는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한 원재료(MHP) 무역사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가 자체 무역사업으로 매출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의 지분 투자 이후 상품 판매로 수익을 거두면서 매출처 다각화에도 성공했다고 에코프로는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2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QMB’에 약 421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연 5만톤의 니켈을 양산할 수 있는 QMB의 지분율 9%를 확보했다.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메이밍'에도 약 185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9%를 확보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로 양극재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며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으로 가격파괴를 통해 삼원계 배터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