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는 9일부터 구미캠핑장(낙동강체육공원)과 금오산야영장 등 공공캠핑장 2곳에서 경북 최초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캠핑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선도적 환경정책으로, 캠핑에 필수적인 그릇, 접시, 컵 등 다회용기를 무료로 대여한다.
이용객은 설거지 없이 잔반만 처리해 반납하면 되고, 회수된 용기는 전문 세척업체가 고온살균 등 6단계 위생 과정을 거쳐 재공급된다. 위생성과 편의성을 모두 확보한 방식이다.
이용 방법은 ‘다회용기 전용 앱’을 설치해 QR코드로 대여·반납하거나, 현장에서 5000원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반납 시 환급받는 방식으로 간단하다.
현장 즉시 이용이 가능하며, 앱 대여 시 10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도 지급된다.
지난해 기준 구미캠핑장과 금오산야영장에는 총 27만7744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10%가 다회용기를 사용할 경우 약 2.91톤의 쓰레기 감축, 3.2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1241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
구미시는 환경부 국비 지원으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캠핑장 외에도 배달음식점 10곳, 카페 12곳, 장례식장 2곳에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형순 구미시 자원순환과장은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쓰레기를 감축하는 동시에, 캠핑객의 짐 부담까지 덜 수 있는 실용적 정책”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