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내 관광숙박시설 421개소와 일반숙박시설 2200여 개소, 집중안전점검 대상인 어린이 이용시설 및 다중이용시설과 판매시설 등 1500여 개소에 대해 가스·전기·소방시설 등 분야별 집중 안전점검을 시군, 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시공사, 유관기관 등 민관이 합동으로 실시한다.
중점 점검사항은 객실 내 가스·전열기기 안전상태, 비상대피 동선,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가스누출 및 경보기·비상차단장치 작동여부 등이다.
특히 100객실 이상 보유 관광숙박시설 19개소의 경우 도와 시군, 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합동으로 5월 말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소규모 402개소는 시군이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향후 점검결과를 토대로 현장에서 바로 시정이 가능한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조치, 중대한 결함은 사용금지·철거 등의 긴급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신속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경우는 행정명령 등을 통해 숙박시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6시 56분경 완도읍의 한 리조트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투숙객 69명 중 최초 신고자인 4층 투숙객 등 중독 증상을 보인 3층과 4층 투숙객 14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송된 투숙객들은 이날 오후까지 치료를 마치고 모두 퇴원했다.
경찰과 가스안전공사, 소방당국이 함께 사고 리조트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리조트 4층 보일러실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가 복도를 통해 객실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가 연통을 통해 건물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리조트 내부로 스며든 것과 관련, 보일러실 내부나 보일러 설비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