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후보는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 하려다 못 알아들을 것 같아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며 “외교는 국민이 더 잘 살게 하는 국익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중국에 셰셰,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되지, 양안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나”라고 발언해 친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중국 관영 언론이 그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 우리가 왜 신경 써야 하나. 우리부터 챙겨야 한다”며, 실용적 외교와 국익 우선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한미동맹은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협력대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와도 관계를 잘 유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원수질 필요 없고, 외교는 국민이 더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분명히 했다.
외교 논란을 실용주의와 국익 우선이라는 프레임으로 전환하며, 보수와 중도층까지 아우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보수 표심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이든, 무소속의 이재명이든, 국민의힘의 이재명이든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지역주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책임질 쓸모 있는 도구로 이재명을 한 번 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면 버리면 된다”며 “진영 논리보다 실용과 성과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를 마친 뒤 포항, 울산 등 영남권 집중 유세에 나섰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