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악화’ 이란서 교민 20여명 육로 통해 탈출…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

‘정세 악화’ 이란서 교민 20여명 육로 통해 탈출…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

기사승인 2025-06-20 06:43:25
지난 15일 이란이 발사한 로켓을 이스라엘 방공망이 텔아비브 상공에서 요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이란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국민과 이란인 가족 등 20명이 인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했다. 

20일 외교부는 이란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국민 18명과 이란 국적 가족 2명 등은 육로로 무사히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수십 시간에 걸린 육로 대피가 이뤄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현지시간) 정부가 제공한 임차 버스를 타고 테헤란에서 출발해 30여시간 만인 18일 밤 이란 북부와 접해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주이란 대사관 직원들이 대피 과정에 동행했다. 이들은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사이 국경 검문소에 도착한 뒤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이란 영공이 지속적으로 폐쇄됐다는 점을 감안해 육로를 통한 대피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이란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하고 현지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들에게는 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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