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봉화군 소재 봉화해성병원이 경상북도가 수여하는 ‘2025년 모범납세자 표창’을 수상했다. 성실한 세금 납부는 물론, 지역 내 공공의료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함께 인정된 결과다.
27일 봉화군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모범납세자 선정 제도’를 시행했다. 선정 기준은 도내에 주소지 또는 사업장을 두고, 최근 3년간 지방세를 매년 5건 이상 납기 내 전액 납부한 개인이나 법인이다.
모범납세자 선정은 법인의 경우 연 1억원 이상, 개인은 연 1000만원 이상 지방세 납부 실적이 요구된다.
올해는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 16명이 경북에서 최종 선정됐다.
봉화해성병원은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납세뿐 아니라 지역 의료 기반 강화에 이바지한 점도 주목받는다.
이 병원은 지난해 경북도와 협약을 맺고 ‘공공보건의료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돼, 의료취약계층 지원과 응급의료체계 강화, 정신건강 돌봄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개설과 관련한 성과가 두드러진다. 2023년 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취약지 소아청소년과 지원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5억6700만 원을 확보하고, 본관 2층(약 49평 규모)에 전문 진료 공간을 개설했다. 현재 월평균 400여 명의 환자가 이곳을 찾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은 야간진료도 진행한다.
응급의료 대응 능력도 강화됐다. 병원은 지역 내 닥터헬기장 5곳과 자동심장충격기(AED) 120대를 운영 중이며, 주민 대상 응급 대응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 예방접종 확대 등 지역 보건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법인의 수상을 축하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납세 의무를 다하는 모든 군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