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지방산림청이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을 비롯한 남부권 5개 시·도에서 사유림 412헥타르(㏊)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지연금형’ 매수 방식의 인기가 치솟으며 올해 계획량을 이미 초과해 내년으로 매수가 미뤄진 상태다.
9일 남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공·사유림 매수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 동안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의 사유림 412㏊를 매수했다.
사유림 매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매매대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일시지급형과, 매매대금에 이자 및 지가상승분을 더해 10년간 매월 분할지급하는 산지연금형이다. 이 중 산지연금형은 고령 산주들의 안정적 노후 자금 마련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산지연금형 매수 계획은 142㏊였지만, 상반기에만 239㏊를 매수하며 계획치를 70% 이상 초과했다. 이에 따라 지금 신청하더라도 실제 매수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일시지급형은 전체 730㏊ 매수 계획 중 173㏊만 진행돼 하반기 예산 여유가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일시지급형 매도를 희망하는 산주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당부했다. 신청을 원하는 산주는 산림청 누리집에 게시된 ‘2025년도 공·사유림 매수계획 공고문’을 확인한 뒤 해당 산림이 위치한 국유림관리소에 상담 신청하면 된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개인이 관리하기 어려운 산림을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함으로써 산림의 공익성과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산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