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설렘을 “담다디 담다디”라는 노랫말에 담아 부르던 소년들은 이제 없다. 2017년 ‘청량돌’이란 별명으로 데뷔한 그룹 골든차일드는 8일 오후 6시 내놓는 신곡 ‘리플레이’(Replay)에서 “나에게 끝이란 없어”라며 굳센 의지를 드러낸다. 묵직한 베이스와 휘몰아치는 전자기타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날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만난 골든차일드 멤버들은 “새롭게 도전하며 성장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을 넘은 음반이에요”
‘리플레이’가 실린 미니 6집 ‘아우라’(AURA)는 골든차일드가 10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 멤버들은 그간 일본에서 신곡 ‘아 우!!’(A WOO!!)와 ‘라타-탓-탓’(RATA-TAT-TAT)을 내고, 미국 10개 도시를 돌며 공연하는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해왔다. 1년여 만에 한국 팬들을 찾은 와이는 “사진 촬영 때 다리가 떨렸을 정도”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자신감도 컸다. 홍주찬은 “상큼 청량 섹시 등 다양한 분위기를 담은, 선을 넘은 음반”이라고 자랑했다. 인트로 ‘아우라’를 제외한 5곡 모두 타이틀곡 후보였을 만큼 음악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장준은 “청량한 분위기의 ‘노킹 온 마이 도어’(Knocking On My Door)와 ‘3!6!5’가 강력한 타이틀곡 후보였다”면서 “골든차일드의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노래라는 생각에 ‘리플레이’를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더 끈끈하게, 더 열정적으로”
이날 골든차일드 멤버들이 가장 여러 번 되뇐 단어는 ‘도전’이었다. 데뷔 초 청량한 모습을 벗고 강렬함을 장착한 점이 새로웠다고 했다. 리더 이대열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도 멤버들에게 도전이었다. 그룹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이대열은 지난 3월 입대해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와이는 “나머지 멤버들이 리더의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끈끈하게, 열정을 갖고 음반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장준은 “남은 아홉 멤버들이 조금씩 에너지를 더해서 (이대열 없이도) 100%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골든차일드는 오는 28일 데뷔 5주년을 맞아 팬들과 자축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소통에 방점을 찍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활동하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멤버 태그에게는 신보 ‘아우라’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한 노래 ‘퍼포즈’(Purpose)가 실려서다. 그는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사회초년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자 쓴 노래”라면서 “멤버들이 워낙 잘 불러서 손 볼 곳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5월 건강 문제로 한 달여 간 활동을 중단했던 태그는 ‘아우라’를 들고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몸 상태는 멀쩡하다. 많은 분들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렇게 활동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면서 “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