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1기가 정식 출범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A매치에 출전할 23인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부산 아시아드파크에서 열리는 페루전을 치른 뒤, 오는 20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맞대결을 가진다.
6월 평가전은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수 명단을 꾸리는 사실상의 ‘출범 경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콜롬비아(2대 2 무승부), 우루과이(1대 2 패배)와 2연전을 통해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취임 후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뛰었던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선발했다. 벤투호의 연장선을 보는 느낌이 강했다.
6월 A매치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오현규(셀틱), 이재성(마인츠) 등 기존의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수비진에서는 대거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나폴리)가 오는 15일에 기초군사훈련으로 입소가 예정돼 이번 합류가 불발됐으며, 김영권(울산 현대),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등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를 대신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박지수(포르티모넨스)가 다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주성(FC서울)과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가 대신해 발탁됐다. 두 선수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쪽에서는 이전까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정우영(알 사드)이 제외된 가운데 홍현석(KAA 헨트)과 박용우(울산 현대)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홍현석은 최근 벨기에에서 올 시즌 헨크에서 뛰면서 7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와 함께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소집은 파주NFC가 아닌 부산에서 오는 12일부터 훈련을 바로 진행한다. 이전까지는 파주NFC에서 자율 훈련으로 가진다.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국가대표 소집명단(23인)
골키퍼(GK)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박지수(포르티모넨스),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현대)
미드필더(MF) : 손준호(산둥 타이산), 홍현석(KAA 헨트), 원두재(김천 상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울산 현대),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FC서울)
공격수(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
신문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