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민’ 박수 세례에…尹대통령 함박 미소

‘강원특별자치도민’ 박수 세례에…尹대통령 함박 미소

강원도, 제주 이어 두 번째 자치권 보장 특별자치도

기사승인 2023-06-09 17:25:29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민들의 뜨거운 박수에 활짝 웃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강원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권성동·한기호·이양수·유상범·박정하·노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정관계 주요인사와 강원도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에 대한 도전이 지역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대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춘천 공지천교 인근에서 익수자를 구한 송우근 소방교,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시민을 구한 변정우·전중현 의인, 강원도 최초로 700회 이상 헌혈한 이순만씨, 봅슬레이 국가대표 소재환 선수, 소설가의 꿈을 키우는 장유나 학생 등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여는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참석한 도민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참석한 도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구호와 함꼐 뜨거운 박수로 환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윤 대통령은 주요 참석자들과 인근식당 막국수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특별자치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비롯하여 강원도의 올해 현안인 설악 오색케이블카, 원주 혁신도시 개발 문제, 노동 유연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특별자치시도가 세종과 제주 2곳에서 강원, 전북까지 4곳이 되어 든든하다”며 “세종은 국회의원이 2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강원도 국회의원 8분이 세종시도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오늘 대통령님께서 하신 기념사를 다 적어놓았다”며 “전북도가 내년 1월 18일에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데 똑같이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일정이 겹칠 수도 있으니 정무수석과 출범식 일정을 미리 잘 조율해 달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한 허영 의원에게 한마디 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에 허 의원은 “대통령의 강력한 지방분권의지로 강원특별자치도가 현실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생활권에 따라 강릉, 원주, 춘천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각각 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부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도지사에게 권한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행안부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펄쩍 뛰지만, 장기적으로 믿고 맡겨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고령의 식당 주인에게 “어르신이 오래오래 사셔야 국민들이 이렇게 맛있는 막국수 맛을 계속 볼 수 있다”며 건강을 기원했다. 아울러 직원 전원에게 인사를 건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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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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