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외 인사들이 전당대회에서 벌어지는 당대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심한 우려감을 보였다.
김종혁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원, 국민이 모두 (네거티브 공방을) 우려하고 있다”며 “축제처럼 이뤄져야 할 경선이 ‘사생결단’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대한 환멸감을 증폭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과거의 사례를 상기해보면 (정치를) 믿거나 기대했던 분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실망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원외 당협위원장의 연판장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는 “거센 항의에 직면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과 다르게 법률적으로 어떤 보호를 받지 못하는 원외당협위원장을 상대로 제2의 연판장을 시도하려 해 (원외위원장들이) 매우 분개했다”고 부연했다.
또 과거와 다르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지 않고 당심과 민심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협의회장은 “과거에는 전당대회장으로 가는 버스에서 당협위원장이 누구를 좀 찍어달라는 호소가 가능해 조직적 동원이 가능했지만, 요즘에는 문자로 해 누가 뭘 찍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당협위원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도 굉장히 축소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협의회장은 결선 투표까지 갈 거라는 기존의 예측과 다르게 1차 투표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여론조사보다) 더 놀라운 결과가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쏠림 현상이 있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동훈 60%대 지지율 보도’와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선관위 신고 대해서 “얼마나 어떻게 앞섰다는 얘기가 없다. 반수 이상이라는 데 상세한 수치가 없어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걸로 논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표는 하지 않지만 캠프별로 내부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치가 없는 상황에서 공표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미심쩍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