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사바하' 박정민 "연기력? 나는 장면 수행하는 도구였다"
박정민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가 맡았던 수많은 배역들은 그로 하여금 살아있는 듯 숨을 쉬었다. 그런 박정민도 ‘사바하’(감독 장재현)에서는 곤란을 겪었다. 최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팔판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라며 웃었다. 당혹스러웠으나 한편으로는 납득도 됐다. ‘사바하’는 그만큼 생소한 장르영화였기 때문이다. 흔히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보며 영화가 완성되면 어떨지 그림을 그려보곤 한다. 그러나 박정민은 ‘사바하’를 보며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