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경찰 수사에 협조…근거 없는 주장엔 단호히 대처”

버닝썬 대표 “경찰 수사에 협조…근거 없는 주장엔 단호히 대처”

기사승인 2019-02-18 12:08:03

폭행·마약·성폭력 등으로 논란이 된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지난 17일 클럽 폐쇄를 알리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최근 버닝썬을 둘러싸고 발생한 의혹에 대해 클럽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17일부터 클럽 영업을 중단한 그는 “클럽 버닝썬은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버닝썬이 설립 당시 취지와 다르게 세간에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버닝썬을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도록 힘쓰겠다”면서도 “동시에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일각의 주장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자신의 문제가 드러날 경에 이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11월 클럽서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모씨가 “내가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몰렸다”며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버닝썬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거나 직원들이 ‘물뽕’을 이용한 조직적 성범죄에 가담했다는 주장도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경찰은 클럽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클럽 내 ‘마약 유통책’으로 꼽히는 중국인 여성에겐 출국 정지 조처가 내려졌고, 마약류 투약 혐의 이 클럽의 직원 A씨는 경찰에 구속됐다.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이 클럽의 이사라고 홍보했던 그룹 빅뱅의 승리는 지난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연 단독 콘서트에서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승리는 지난달 말 클럽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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