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권 사각지대’ 산업체 현장실습
제주시의 한 음료제조 공장으로 현장 실습을 나갔다가 프레스에 눌려 사고를 당한 고(故) 이민호(18) 군의 추모문화제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은 “회사에서 잘리면 학교에서도 퇴출될 수 있다는 압박을 갖는다”고 토로했다. 취업률 등에 쫓겨 취업을 강요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실습은 의무적으로 나가야 한다. 이 같은 일방적 방침과 열악한 근로 여건, 부실한 지도·점검 등은 학생들을 위태로운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산업체 실습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현... [김성일]